1살 때 주인으로부터 버림받고 부상으로 왼쪽 다리 두 개를 절단해야만 했던 비운의 개가 있습니다. 이 개가 새 주인 밑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지 어느새 2년이 지났는데요. “듀스(Deuce)”라는 이름의 이 개는 남은 두 개의 오른쪽 다리만으로 몸을 지탱하며, 힘차게 달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Metro”와 “Fox News” 가 이 개와 관련된 소식을 전했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사는 도메니크(Domenick Scudera, 55)는 세 살배기 수컷 듀스를 키우고 있는데요. 2년 전, 동물 구조단체인 ‘캠프 진(Camp Jean)’이 배수구에 버려져 있던 듀스를 발견하여 보호했고, 도메니크가 듀스를 입양하면서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듀스의 왼쪽 다리는 부러져 감염이 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수의사는 개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왼쪽 다리 두 개를 절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메니크는 듀스 외에도 두 마리의 장애견을 더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개를 돌보는 일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대학에서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도메니크는 “두 발 달린 개의 주인”으로 유명한데요. 그는 10살 난 테리어 믹스 견종인 “사이러스(Cyrus)”와 6살인 “럭키(Lucky)”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사이러스는 태어날 때부터 앞다리 두 개가 없었고, 럭키는 사고로 뒷다리 두 개를 잃었습니다.
믿었던 주인에게 버림받은 듀스는 왼쪽 다리 모두를 잃게 되면서 정신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야만 했는데요. 하지만 듀스는 나날이 건강해지고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도메니크는 한 인터뷰에서 듀스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듀스는 서서히 회복되고 있어요. 재활훈련을 열심히 한 덕분에 남은 오른쪽 다리 두 개로 몸을 지탱할 수 있게 됐습니다. 걷기와 달리기도 가능해졌고요. 듀스가 움직이는 걸 보면 아마 깜짝 놀랄 겁니다. 의족이나 보조바퀴가 필요 없을 정도로 완벽하니까요."
“게다가 매우 민첩하고 균형감각도 탁월해요. 듀스는 네 발 달린 개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듀스를 보고 있노라면 이 개야말로 기적의 증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도미니크가 기르는 세 마리 장애견은 모두 치료견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이 개들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커다란 상징이어서 환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환자들은 "장애를 극복한 개들을 보면서 희망을 가지게 되었어요. 포기하지 않으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고 한 목소리로 이 개들을 칭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