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확대되면서 러시아에서도 현재 록다운(이동제한조치)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엄격한 외출 규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집안에만 있다보니 사람들의 스트레스는 갈수록 쌓여만 가는데요. 러시아의 한 가족이 집안에서 촬영한 동영상이 SNS로 확산되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tech insight'가 이 사연을 전했습니다.
이 영상을 보면 볼링을 치기 위해 9살짜리 딸인 에바가 몇개의 병을 모아놓고 있습니다. 볼링을 치기 위해서 병을 잘 정열 해놓고 농구공을 잡은 후 거실에서 그 모습을 촬영하는 부모에게 다가갔는데요.
어머니 에카테리나 피나예프(38)가 볼링을 즐기는 에바에게 놀라운 게임을 제안했습니다.
"고양이를 던져서 병을 쓰러뜨리자!"
이 터무니없는 제안에 아버지 로만(37)은 선뜻 찬성하고 손을 흔들며 '스트라이크' 라고 아내를 부추깁니다. 뒤에서 에바의 "노! 엄마! 노!"라는 목소리가 울리지만 엄마는 딸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 순간 끔찍한 일이 벌어집니다. 고양이는 힘차게 하늘을 날았고 병에 세게 부딪히며 싱크대에 몸이 부딪힙니다.
에바는 울면서 고양이를 구하러 가지만 부모님은 그걸 재미있어하며 웃고 있었어요. 남편 로만은 "그렇지!"라며 크게 소리치기까지 합니다.
고양이는 뒤따라가는 에바를 피하기라도 하듯 황급히 도망갔고 동영상은 끝났습니다.
이 동영상은 SNS로 확산돼 동물 애호가의 신고로 경찰이 조사에 나섰지만 로만은 고양이를 학대한 것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반려동물과 더 친밀히 보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려'란 문자 그대로 '짝이 되는 동무'란 뜻이 있으니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