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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돌봐주세요" 코로나19 때문에 버려지는 개들
2020.03.31 5:09 PM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중국과 이탈리아를 앞질러 전세계 최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반려동물들의 수난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이 코로나19를 전염시키는 숙주 역할을 한다는 페이크뉴스는 사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널리 알려졌지만, 여전히 공포와 혐의 정서는 반려동물들을 향하고 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

세계 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기업과 가정이 모두 경제적 위기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사람들은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 주인에게 버려진 핏불

3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앞마당에 있는 개를 보았습니다. 개는 입마개를 착용한 상태였고, 목줄은 나무에 연결되어 있었는데요. 개 옆에 놓인 쪽지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습니다.

“팬데믹 탓에 저는 엄마와 오빠가 있는 캘리포니아로 떠나야만 합니다. 제발 링컨(개)을 돌봐주세요. 그게 안된다면 링컨에게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세요.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글 말미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습니다.

핏불을 발견한 여성은 즉시 동물 보호 쉼터 "The Pettie Party of Central Florida(TPPCF)"에 연락을 했는데요. 이 시설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메이슨 씨가 곧바로 링컨을 데려가기 위해 달려왔습니다.

● 팬데믹의 영향으로 애완동물을 포기하는 사람이 급증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실직 또는 그 위기에 처해있으며, 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애완동물을 포기하는 사태가 급증하고 있다고, TPPCF는 진단했습니다.

TPPCF가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을 보면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습니다.

"많은 반려동물이 동물보호시설로 들어오지만, 보호시설에 반려동물이 넘쳐나 안락사를 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대피소에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을 마련할 수 없어서 시설 측이 인수를 거부하면, 주인들이 애완견을 길거리에 두고 가버리는 경우도 많아요."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동물보호시설 자원봉사자들은 버려진 애완동물에게 조금이라도 빨리 새 가정을 찾아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 양부모에 의해 발견된 링컨

메이슨 씨에 따르면, 다행히 링컨은 새 부모를 만나 입양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합니다. 메이슨 씨는 페이스북에 링컨의 사진과 함께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링컨은 처음에는 당황한 듯 잠시 정원을 응시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마음이 안정되자, 곧 긴장을 풀고 저와도 놀기도 했습니다. 링컨은 공이나 씹는 장난감을 아주 좋아해요. 제발, 링컨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주세요!”

이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개도 가족인데, 가족을 어떻게 버리지?", "제발 개를 버리지 마세요!”, “끝까지 돌볼 자신이 없다면, 애완동물을 기르지 말아야죠!", “그래도 양부모를 찾게 되어 다행이네”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