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 스토리
자가격리중에 열린 '발코니 음악회' (영상)
2020.03.24 10:03 AM

코로나19가 유럽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와 수백 명의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어 중국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조만간 앞지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유럽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나라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입니다. 스페인 정부는 시민들의 외출을 금지시키고 철저한 자가격리를 실행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에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된 시민들이 발코니에서 서로를 독려하는 연주를 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발코니 음악회'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화제가 되었는데요.

스페인은 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제일 많은데요. 지난 23일 확진자가 33,000명을, 사망자가 2,200명을 넘었습니다. 산체스 총리는 3월 14일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국민은 15일 동안 생필품 구입, 의료기관 방문을 제외하고는 외출이 일체 금지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이틀 뒤 바르셀로나의 한 아파트에서 일렉트릭 피아노가 울려 퍼졌습니다. 피아노로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곡인 'My Heart Will Go On'를 연주한 것인데요. 이 곡을 연주한 사람은 '알베르토 헤스토소'였습니다.

사람들은 이 연주를 듣기 위해 아파트의 발코니에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고, 그들은 코로나19 공포가 점령한 바르셀로나를 잠시 잊고 피아노 선율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색소폰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알베르토의 아파트 건너편 빌딩에 사는 '알렉스'가 색소폰으로 화음을 넣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발코니 음악회는 순식간에 피아노 독주회에서 이중주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눈을 감고 그 어느 때보다 깊게 피아노와 색소폰의 선율을 감상했고, 연주가 끝나자 큰 박수가 터져나왔습니다.

알베르트의 친구 '소피아'는 이 감동적인 순간을 동영상으로 담았는데요. 그녀는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외출이 금지당한 사람들에게 웃음을 찾아주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알베르토는 일주일 뒤 자신의 SNS에 같은 동영상을 올리며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연주를 한 지 일주일이 흘렀지만 나아질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해 계속 싸워야 합니다. 하루 빨리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피아노를 연주하는 걸 멈추지 않을 겁니다. 음악은 세계의 공통어이고 우리의 영혼을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지금 이 순간에도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큰 박수와 사랑을 보냅니다."

이 SNS를 본 네티즌들은 "눈물이 멈추지 않아요.",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연주였어요.", "음악은 영혼의 치유제네요."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