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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 없는 개는 죽이세요! 마리당 삼만원씩 드립니다"
2020.03.19 3:27 PM

코로나19와 관련된 검증되지 않은 소문과 페이크뉴스가 여러 사회문제로 번지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이 코로나19를 옮긴다는 소문이 확산되어 수난을 당하고 있는데요. 반려동물이 주인에게 버려지는 일이 심상치 않게 벌어진다는 소식을 전해 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충격적인 소식이 있는데요. 중국의 한 지자체가 반려동물의 관리에 관한 통지문을 내놓았는데요. 그 통지문엔 들개를 죽인 사람에게 보상을 해준다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와 'Inquirer.net' 등이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최근 중국 광동성에 있는 한 자치체가 발송한 통지문엔 "반려동물을 기르기 위해서는 허가증을 반드시 소지해야 하며, 공공장소의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배설물을 뒤처리 할 것, 그리고 목줄을 착용시킬 것" 등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런 요구사항들은 충분히 납득할 만한 것들입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려면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에티켓이라고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통지문에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 통지문에는 “공공장소에서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개는 들개로 간주하고, 그 들개를 죽인 사람은 지자체의 직원이 개의 죽음을 확인한 후 보상으로 200위안 (약 3만5천원)을 받을 수 있다”라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했는데요. "생명 경시풍조를 조장하는 거냐. 정신차려라.", "기르다가 버리고, 버린 후엔 죽이라는 거냐!", "생명을 죽이면 돈을 주겠다니!" 등의 격렬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장(Zhang)은 기르던 허스키가 1주일 전부터 행방불명되었는데, 살해당한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비난을 의식했는지, 이 지자체의 책임자는 통지문을 철회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이와 같은 통보를 한 지역은 비단 광동성만이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뒤늦게라도 통지문이 철회된 것은 다행이지만 씁쓸한 뒷맛을 숨길 수는 없네요. 우리가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을 사랑하고 존중하기를 바랍니다. 누구에게도 생명이 있는 것들을 함부로 죽일 수 있는 권리는 없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