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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원숭이 뇌'에 인간의 '유전자'를 이식하는 실험이 실행됐다
2019.04.15 2:4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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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원숭이 뇌'에 인간의 '유전자'를 이식하는 실험이 실행됐다
2019.04.15 2:45 PM

중국의 연구진이 최근 인간의 두뇌 발달과 관련된 유전자를 원숭이에 이식함으로써 인지기능을 향상시켰다는 논문을 발표해 과학계의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연구팀의 한 연구자는 홍콩 CNN의 취재에 "장기적으로는 인간의 뇌 질환에 관한 지식을 가져오는 내용"이라며 비판을 반박했는데요.

이 연구는 여러 대학이 공동으로 실시한 것으로 쿤밍동물연구소가 주도했습니다. 인간의 지능 획득으로 연결된 진화의 과정에 대해 해명하려는 목적이라는데요.

논문은 지난달 27일 중국의 과학 잡지 내셔널 사이언스 리뷰에 게재됐습니다. "뇌의 크기와 인지 능력은 인간의 진화 중 가장 극적으로 변화한 특징이지만, 이러한 변화의 기틀에 있는 유전적 메커니즘은 여전히 해명되지 않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이번과 같은 연구가 이뤄진 것은 처음입니다. 실험에서는 붉은털원숭이 11마리에 뇌의 발달과 진화에 중요하다는 인간의 MCPH1 유전자를 이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원숭이의 행동과 생리 기능을 분석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단기기억이나 반응시간에서 월등히 뛰어났답니다. 또한 발달에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점도 인간과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쿤밍동물연구소는 실험 내용에 대해 대학의 윤리 위원회에서 심사를 받았다는데요. 국내외에서 권장되는 과학 관행 외에도 동물의 권리에 관한 국제기준도 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CNN에 보낸 이메일에서는 “장기적으로 보면 이러한 기초 연구는 뇌의 발달 이상으로 야기되는 (자폐증 같은) 인간의 뇌 질환 원인 분석과 치료에 있어서도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원숭이나 유인원에 대한 유전자 이식의 윤리성에 대해 오랫동안 논란이 있어 왔기 때문에 이번 실험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