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 기타
"짧은 치마가 성범죄를 유발"...부적절한 표현으로 7년 전 '교복회사 포스터' 회수
2019.02.12 7:0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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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치마가 성범죄를 유발"...부적절한 표현으로 7년 전 '교복회사 포스터' 회수
2019.02.12 7:08 PM

유니폼 체육복 등 학생을 위한 의류로 유명한 '칸코 학생복'을 만드는 회사에서는 지난 1월 15일 2012 년에 만든 방범 포스터에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다며 홈페이지에서 사과했다는데요.

이 회사는 현재 포스터 회수를 진행하고 있답니다. 해당 포스터에는 치마를 입은 여학생의 뒷모습 그림에 '치한 주의!' '자신이 예쁘다 생각, 짧은 치마로 성범죄를 유발합니다' 라고 쓰여져 있었답니다.

'성범죄 피해를 당하는 여성에게 잘못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며 트위터에서 1 월 12 일부터 이 광고 표현 "이상하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는데요. 이런 여론을 접한 교복회사가 사과에 나선 것 같답니다.

해당 포스터는 2012 년 이 교복회사와 경찰이 공동으로 실시한 것이라는데요.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방범 계몽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돼 여러 학교에 배치됐답니다.

7 년 전 일이기 때문에 문제의 포스터는 많은 학생들에게 노출돼 왔다는데요. "자신이 예쁘다생각, 짧은 치마로 성범죄를 유발해 버립니다"는 학생들에게 "치한 피해를 당하는 아이에게도 문제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할 수도 있답니다.

그런 의식을 내면화시켜 치한 성범죄 자체를 왜소화 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학생 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도 그렇게 잘못된 생각을 할 수도 있답니다. 무엇보다 성범죄 피해를 당한 여학생이 있었다면 "자신이 나빴다"고 생각하고 자책할 위험도 안고 있답니다.

원래 '짧은 치마가 성범죄를 유발한다'는 데이터를 교복회사는 갖고나 있었던 것일까요?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보면 그런 설명도 없답니다.

중고생을 위한 방범 포스터에 문제의 문구를 사용한 것에 대해 <여성 멸시와 경멸을위한 것이 아니라 성범죄가 발생한 경우, 범죄 책임은 전적으로 가해자에게 있고, 피해자에게는 아무런 잘못도 없는 것을 전제로 한 후 방범 의식을 높이려는 목적>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과연 "성범죄가 발생한 경우, 범죄 책임은 전적으로 가해자에게 있는 것"을 전제로 공유됐을까요? 지난 몇 년 성범죄 피해를 호소했을 때, 심지어 피해자를 비난하는 광경이 SNS 등에서 일상적으로 펼쳐졌답니다.

우선 이 전제를 학생, 교직원, 학부모들에게 전달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치한 피해 방지를 위한 노력이라면 "미니 스커트를 입고 있어도 치한을 당해도 좋은 이유는 없다"고 말했어야 했답니다.

또한 학교에는 방범 의식을 호소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치한 피해자 되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클래스 메이트가 성 피해를 입었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한 실천적인 배움의 장소가 있어도 좋을 것이랍니다.

성범죄를 유발하고 있는 것은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입니다. 피해자를 비난하거나 피해를 수치라고 믿게 하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학교 교육 단계에서 이런 것을 배울 수 있다면, 성 차별을 초래하는 편견도 해소돼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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