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 기타
반려견에게 '손톱'만큼이라도 주면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 '식품'의 정체
2019.02.10 12:5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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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에게 '손톱'만큼이라도 주면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 '식품'의 정체
2019.02.10 12:57 AM

영국에서 주인의 부주의로 반려견이 죽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영국 일간 메트로에서 전했는데요.

런던 서부 액튼에 사는 케이트 척스필드(51)는 2018년 10월 19일 애견 루비(7)를 잃었습니다. BBC와 스카이 뉴스의 리포터로 활동했던 척스필드는 근통성 뇌척수염을 앓고 있었는데요.

의사로부터 당분을 자제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천연감미료인 자일리톨을 넣은 초콜릿 브라우니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척스필드가 집을 비운 사이에 루비가 부엌 옆에 놓여 있던 용기 뚜껑을 열어 브라우니를 두 개를 훔쳐먹었죠.

루비는 과거에도 브라우니를 몰래 먹는 일이 종종 있었고 개에게 초콜릿이 해롭다는 것을 알았던 척스필드는 이를 동물병원에 알렸습니다.

그러자 수의사는 "소량의 초콜릿은 루비 같은 크기의 개에게는 그다지 해롭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6시간이 지나도록 아무일도 없었기 때문에 척스필드는 루비가 초콜릿 브라우니를 몰래 먹어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요. 그런데 사흘째가 되자 루비는 심하게 구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루비를 보고 놀란 척스필드는 곧장 동물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이때도 척스필드는 '다른 곳에서 뭘 잘못 먹은 건가?'라고만 생각했을 뿐 초콜릿 브라우니가 원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죠.

루비의 상태는 악화돼 런던의 큰 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1만 파운드(약 1천5백만 원)의 비용을 들여 루비의 치료에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루비는 8일 만에 간 기능 장애에 빠진 후 뇌경색을 일으켜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척스필드는 루비가 자일리톨을 먹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수의사의 질문에 깜짝 놀랐습니다. 자신이 만든 브라우니에 자일리톨을 넣은 것이 반려견의 죽음으로 이어졌다는 것을 알고는 큰 충격을 받고 말았죠.

자일리톨은 소량이라도 개에게는 매우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척스필드는 그 사실을 전혀 몰랐고 지금도 슬픔에 잠긴 그는 똑같은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루비의 죽음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자일리톨은 설탕 없는 캔디, 껌, 베이킹 믹스, 땅콩버터, 초콜릿 및 치약 및 구강 세정제와 같은 식품과 제품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의학 독극물 정보서비스(VPIS) 책임자인 더글라스 로빈슨은 자일리톨의 독성에 대해 "만약 반려견이 우연히 먹게 되면 즉시 동물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고 조언했는데요.

그는 개가 자일리톨을 섭취했을 경우의 유해성을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개가 자일리톨을 입에 대면 1시간 이내에 혈액에 흡수되어 저혈당에 빠지기 때문에 소량으로도 치명적입니다."

"큰 개라면 4분의 1 정도 양이면 간경화를 일으킬 수 있고요. 작은 강아지는 껌 1개에 함유된 자일리톨을 섭취한 것만으로도 생명이 위험하죠."

매년 수의학 독극물 정보서비스 신고되는 자일리톨 사고 신고 건수는  300건 정도 된다고 합니다. 반려견을 키우는 집에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