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로 수탉을 기르는 사람은 흔치 않은데요. 최근 미국의 동물전문 매체 더도도(The DoDo)에서 정비소 직원으로 입사(?)한 특별한 수탉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작년 여름, 미국 노스캘로라이나주에 있는 R and R 정비소에 한 마리 수탉이 나타났습니다. 정비소 직원들은 정체불명의 수탉이 버려진 것으로 생각하고 음식을 주며 잠깐 돌봐주기로 했는데요.



주말이 지나면 수탉이 집을 찾아가거나 다른 곳으로 갈 것이라 생각했죠. 그런데 월요일에 직원들이 출근할 때까지 수탉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직원들은 수탉에게 얼(Earl)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는데요.



얼은 날씨가 나쁘지 않을 때는 근처 나무에서 잠을 잤고, 매일 아침 정비소 직원들을 따뜻하게 맞아줬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비소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거미나 벌레를 잡아먹는 환경미화에도 앞장섰죠.



얼의 환경미화가 끝나면 직원들을 따라다니며 그들과 어울리고 싶어 했는데요. 얼은 아마도 자기가 정비소 직원 중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얼은 할 일이 없거나 피곤할 때는 자동차 밑에 들어가 잠을 청하거나 정비소에 자리를 잡고 앉아 손님이 오는 것을 기다리죠. 얼은 열심히 일했고, 직원들은 얼을 정비소의 마스코트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약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자 얼은 현지에서 유명인사가 되었는데요. 얼을 보기 위해 일부러 방문하는 고객까지 있을 정도랍니다. 게다가 정비소 측은 로고를 변경하고 셔츠를 만들어 얼이 공식적인 직원임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얼이 어디서 왔는지, 왜 R and R 정비소를 보금자리로 택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이제는 정비소 직원들 모두 얼을 가족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인간과 수탉의 우연한 만남에서 비롯된 우정이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