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분야에서도 기술의 발전이 진행되고 있으며 마침내 의사와 환자의 관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데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카이저 의료센터에서도 의사가 모니터를 통해 환자와 상호작용을 하는 원격 진료를 도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대응에 한 가족이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는데요. 영국 BBC에 따르면 3월 초 카이저 의료센터에 입원해 있던 어니스트 퀸타나(78)라는 남성이 며칠 이내 사망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원격 진료 형태에 대해 퀸타나의 가족은 매우 무례하다고 느꼈고 "죽음을 앞둔 환자를 배려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 퀸타나는 죽음을 맞이했는데요. 하지만 가족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몇 시간 뒤 가족의 친구인 줄리안 스팽글러가 페이스북에 관련 내용을 게시했고 “너무 끔찍하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스팽글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환자의 심신 안정과 기술의 마찰을 보여주는 잔혹한 예였다. 의학의 기술적 진보는 훌륭하지만 때와 장소에 따라 구분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병원에서 퀸타나를 간호했던 그의 손녀 아날리사 윌햄도 당시 심경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문 앞에 서 있는 원격 진료 로봇을 올려다 봤다. 의사가 어떤 방 의자에 앉아서 얘기하는 듯했는데, 할아버지는 이혼한 지 58년이나 됐지만 할아버지 인생에서 가장 최악의 뉴스가 되고 말았다.”



퀸타나의 전 부인도 의문을 제기하며 설명을 요구했지만 간호사들은 "이것이 우리의 정책이며, 우리의 방식이다"라고 말했답니다.


이 뉴스가 크게 확산되자 카이저 의료센터 측은 "원격으로 진단이 이루어질 때는 반드시 간호사 또는 의사가 병실에 동석할 방침이다"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에서도 의료기관의 인력 부족이 심해지면 이와 같은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