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튜브 민호타우르스] 인피니티 워에서 살아남은 어벤저스들은 과거로 가서 그들에게 타노스의 위협을 확실하게 인지시키고 나아가 그들이 나서서 도움을 주게끔 설득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을 써야 시간 여행을 하는 어벤져스들은 과거의 영웅둥을 설득할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인피니티 워에서 살아남은 어벤저스 멤버들이 어벤저스 4에서 시간 여행을 통해 타노스와의 재대결을 준비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캐스팅 목록과 유출된 촬영장 사진 등을 보았을 때에 이는 거의 기정사실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시간 여행을 하는 인피니티 워 이후의 멤버들과 과거 여러 시간대의 어벤저스들의 조우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시간 여행을 통해 과거로 가는 주인공들뿐 아니라 그들을 맞게 되는 과거의 어벤저스 멤버들의 입장도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뉴욕을 침공한 외계 군대와 한창 바쁘게 싸우고 있는데 갑자기 미래의 동료들이 나타나 이렇게 말합니다.

"앞으로 몇 년 뒤 우주에서 알록달록 보석 6개를 손가락에 하나씩 낀 보라색 빡빡이가 내려와 손가락으로 온 우주의 생명 절반을 죽여버립니다."

"우리는 이 보라색 빡빡이를 막기 위해 미래에서 온 영웅들입니다."라고 말한다면 이걸 심각하게 받아들이겠습니까?

우주에서 빡빡이가 하나 내려오는데 그 빡빡이가 손가락만 튕겨도 온 우주의 절반이 사라진다?

그 보라색 빡빡이가 끼고 있는 6개의 알록달록 보석과 키가 3m는 넘는 난쟁이가 제작한 놀라운 황금 장갑의 힘이다?

말만 들어선 어처구니없는 이 보라색 빡빡이 얘기를 과거의 어벤져스들이 당연하게 믿을까요?

어떤 방법을 써야 시간 여행을 하는 어벤져스들은 과거의 영웅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실마리는 이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잠깐 등장했다고 봅니다.

그건 바로 시빌 워 초반부에 보여진 이진법 증강기억 조작기술 'BARF'입니다. 시빌 워 초반부에서 토니는 MIT 학생들 앞에서 이BARF를 시연합니다.

과거 십대 시절의 토니와 그의 부모님이 마지막으로 함께 했던 순간이 증강현실로 눈앞에서 펼쳐지면서 토니는 이 기술을 통해 트라우마를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실 이 장면은 굳이 따지고 보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 없어도 크게 상관없는 장면이었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인상적으로 비중 있게 다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이 BARF가 앞으로 굉장히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때마침 루소 형제는 이런 말은 했습니다.

"시빌 워에 5분 정도 특별한 기술이 등장하는데 이 장면을 다시 보는 것이 앞으로 나올 영화의 힌트가 될 것이다"

루소 형제의 이 말에 시빌 워에서 BARF 시연 당시 토니 스타크의 대사를 몇 번이고 다시 돌려봤습니다.

그렇게 몇 번을 돌려보고 저는 반대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트라우마를 치료할 수 있다면 반대로 어떤 트라우마를 심어줄 수도 있지 않을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 '우주 빡빡이가 알록달록 장갑으로 너희를 다 죽일 거야'라고 말하지 않고요.

눈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지는 증강현실 기술로 직접 경험시켜 그들에게 타노스에 대한 트라우마를 남겨준다면 어떨까요?

과거의 어벤져스들이 타노스의 힘을 직접 경험한다면 그들이 미래에서 온 어벤져스들의 말을 믿고 그들에게 협조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어벤저스 2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초반부를 보면 스칼렛 위치가 토니에게 동료들이 적들에게 최후를 맞게 된 환상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토니는 바로 셉터를 챙겨 울트론을 만들어 냈습니다.

BARF를 만든 토니는 그 누구보다 트라우마의 위력을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BARF를 이런 식으로 꼭 사용할 수밖에 없는 굉장히 현실적인 이유가 존재합니다.

캐스팅 목록과 어벤져스 4의 전반적인 상황들을 본다면 살아남은 어벤져스 멤버들은 치타우리 침공 때의 뉴욕 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 곳의 과거로도 시간 여행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주에서 빤짝이 장갑을 낀 대머리가 내려와 모두를 죽인다'라는 말로 설득하는 장면을 반복해서 여러 번 보여준다면 영화의 전개가 늘어지고 무엇보다 그만큼 러닝타임이 쓸데 없이 길어지겠죠?

그런데 BARF를 이런 식으로 쓴다면 맨 처음 도착하는 과거에서 BARF로 과거의 영웅들에게 타노스의 위협을 트라우마로 심어주는 장면을 좀 심도 있게 보여주고.

이후에 만나는 다른 과거의 영웅등 과정은 빠른 플래시 백 효과로 후다닥 보여주면 전개도 늘어지지 않고 쓸데없이 러닝타임이 늘어나지도 않게 됩니다.

그리고 유출된 어벤져스 4 뉴욕 촬영장 사진에는 실제로 BARF라고 적힌 세트 상자가 보이기도 합니다.

분명 BAPF는 과거의 사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이것이 과거 어벤져스 멤버들에게 타노스에 대한 트라우마를 심어주기 위함이라고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