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의 수는 약 3억 5천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의 '정신질환실태 역학 조사'에 따르면 1년간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64만 명을 넘는데요.

진료를 받지 않은 인원까지 포함하면 1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한국의 우울증 환자가 2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죠.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말하지만, 사실 우울증 환자를 이해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5가지 사실을 소개합니다.

1. 건강해진 것 같은 기색을 보였을 때는 한계에 가깝다는 증거

우울증은 어느 날 아침 눈을 뜨면 완전히 낫는 병이 아닙니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완전히 좋아졌다"고 말하기 시작하면 "더이상 참을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증거일지도 모릅니다.

미국 미시간 대학의 우울증 센터에 따르면 "이제 우울증이 완치되었다"는 말을 환자 스스로 하고 다닌다면 '답답하고, 좌절했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2. 우울증과 슬픔을 혼돈하는 경우가 많다

깊은 슬픔에 빠져 있는 상태를 우울증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 상담협회의 데이비드 카플란 박사는 "슬픔과 우울증은 동일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울증에 걸린 것 같다"는 말을 아주 쉽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3.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일상생활의 어려움과 싸우고 있다

만성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삶의 기쁨이 없습니다. 때문에 매일 반복되는 일상 자체가 굉장히 힘든 일인데요.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의 심리학 교수 조나단 로텐부르크는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이 집에서 잘 나오지 않는 이유는 집이 편해서가 아니라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합니다.

우울증 환자에게는 샤워를 하거나 옷을 갈아입는 단순한 행위조차도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4. 우울증에 의한 피로는 일반적인 피로와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 것은 아주 평범한 일이지만 그에 따른 피로가 항상 따라 다닙니다.

그러나 우울증의 에너지 손실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에너지 레벨이 매우 낮기 때문에 물리적인 일을 할 수 없게 되어 버립니다.

5. 우울증에 걸리면 몸도 안 좋아진다

우울증을 단순히 기분의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은 상당히 큰 오해입니다. 우울증의 대부분은 실제로 몸 상태까지 나빠지는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소화불량, 메스꺼움, 두통, 이명, 관절과 근육의 통증 등이 바로 그것이죠. 뿐만 아니라 원래 있었던 질병이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