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묘, 유기견을 데려다가 보살피는 사람은 많은데요. 이 동물을 주워다가 키우는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동물, 바로 뱀입니다. 중국 지린성 어느 시골마을에 사는 왕구이전 씨(64)는 30년 전 누군가가 들에서 작은 뱀을 죽이려는 것을 말리고, 이 뱀을 돈을 주고 사서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다친 뱀을 돌봤고, 그게 뱀과 인연의 시작이었죠.

왕 씨는 뱀을 정성껏 치료해 산에 풀어줬는데요. 놀랍게도 이틀 후, 이 뱀이 집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겁니다. 이때부터 왕 씨는 위험에 처한 뱀을 돈을 주고 사서 집에 데려오기 시작합니다. 지금은 24마리의 뱀과 살고 있는데요. 이중 독을 품은 녀석이 두 마리나 됩니다.

뱀을 키우기란 만만치 않았습니다. 특히나 비용이 많이 들었죠. 하지만 그녀에게 뱀들은 정말 소중한 존재. 종일 뱀과 함께합니다. 남편은 처음엔 뱀을 무서워했지만 뱀이 의외로 똑똑해 자신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천천히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답니다.

왕 씨가 뱀에게 쏟는 마음은 모정이나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오랜 교감 덕분인지 뱀과의 교감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평생 뱀을 데리고 살 수는 없습니다. 남편이 병을 앓고 있어 더 이상 뱀을 돌볼 수 없게 됐다는 왕 씨, 겨울이 지나 봄이 오면 왕 씨는 뱀들을 산에 풀어줄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 생각에 눈시울을 붉히기까지 했다는 왕 씨.

"살구꽃이 피면 너희들을 보내줄 거야. 너희를 다 키울 수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