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에 사는 이들 부부, 거처는 지상이 아닌 지하, 그것도 하수구입니다. 벌써 26년을 하수구에서 살았습니다.

버려져 사용되지 않는 이 하수구는 부부의 안식처입니다. 6평방미터 넓이에 높이는 1.4미터로, 허리를 펴고 설 수도 없지만 이곳이 부부에게는 따뜻한 집이죠.

남자는 과거 부족할 것 없는, 아니 돈이 차고 넘쳤던 백만장자였는데요. 사업이 망해 파산을 하고 길거리에 나앉게 됐죠. 호화스러운 집에서 나왔고, 이 하수구를 집으로 삼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파산해 노숙이나 다름 없는 생활을 하게 됐지만 아내는 남편을 떠나지도, 포기하지도 않고 하수구에 함께 살았습니다. 무려 26년을.

가족은 모두 셋. 검은색 개도 함께 살죠. 나름 행복한 세 식구입니다. 하지만 지인들이 찾아온다고 하면 선뜻 보여줄 수 없는 집이고, 부부는 그렇게 지인들과의 왕래도 끊게 되었습니다.

비가 올 땐 매우 곤란한 게 사실. 입구에서 비가 새는 건 어쩔 수 없는데요. 이렇게 녹록치 않은 하수구 생활이지만 나름 행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