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아삼주에서 아동 유괴 조직에 대한 잘못된 소문이 SNS로 퍼지면서 두 남성이 영문도 모른 채 구타를 당해 사망했습니다.

인도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지난 12일(현지 시간) 호주 ABC뉴스는 '가짜 동영상' 때문에 살해된 두 남성의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희생자들은 음악가인 닐롯팔 다스(29)와 그의 친구 어브히짓 나스(30)입니다.

두 사람은 여행 중에 길을 묻다가 끔찍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인도 현지 경찰은 살해에 가담한 가해자 20명을 체포했는데요.

그들이 살해당한 이유는 너무도 황당했습니다.

최근 아이들을 납치하는 동영상이 왓츠앱(WhatsApp)으로 퍼져나갔고, 이에 격분해 있던 사람들이 다스와 나스를 유괴범으로 오해하고 살해한 것입니다.

왓츠앱은 인도에서 2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선도적인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인데요. 시골 지역 사람들이 인터넷에 접속하는 주요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 동영상은 가짜로 판명되었습니다. 아동안전 캠페인 비디오 중 일부였던 겁니다.

왓츠앱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간 이 동영상을 일부 방송사들이 실제 사건인 것처럼 보도해 인도 국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습니다.

동영상을 보고 분노한 일부 사람들이 인도 전역에서 8명을 살해했고, 인도 당국은 이러한 폭력적인 행위를 억제하는 데 애쓰고 있습니다.

인도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에는 한 여성이 어린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줬다는 이유만으로 30명에게 구타를 당했고요.

이와 비슷한 사례로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 마을에 도착한 사람은 그 지역 방언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동 유괴범으로 오해받아 구타를 당했습니다.

인도 국민들이 이처럼 크게 분노하는 이유는 인도 전역에 아동 유괴·강간이 창궐해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 국가범죄 기록국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과 2016년 사이 어린이 범죄가 11% 증가했으며, 1년 동안 범죄의 피해자가 된 111,569명의 어린이 중 3/4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한편 인도 당국은 SNS로 퍼지는 잘못된 정보를 통제하기 위해 인터넷을 폐쇄하기도 하는데요.

폭력적인 소문을 막기 위한 시도로 살인 사건 현장의 인터넷 서비스를 하루 동안 중단시키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ABC뉴스,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