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 일본 후쿠오카현 작은 마을에 고사리 손을 한 작은 소녀가 부엌에 서서 분주히 일을 하고 있답니다.

5살, 또래 아이들은 아직도 한창 꿈나라를 헤맬 시간에 소녀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누가 깨우지 않아도 스스로 일어나 양치를 하고 아침식사를 위해 요리를 한답니다.

키우는 개에게 먹이를 주고 산책도 시키고는 자신도 아빠와 아침을 챙겨 먹고 유치원에 가죠.

유치원에 다녀와서도 5살 작은 소녀는 쉴 틈이 없습니다.

빨래를 하고 목욕탕과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피아노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는답니다.

아직 양말도 짝짝이로 신고 옷입기도 서툰 어린소녀의 이름은 '하나'입니다.

어린 하나에게 요리부터 청소까지 모든 집안일을 시키는 사람은 다름 아닌 '하나'의 염마였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하나'의 엄마를 응원했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2001년 하나의 엄마는 과거 앓고 있던 유방암 완치 판정을 받고 결혼해서 이듬해 2002년 6월에 기적적으로 임신을 했답니다.

꽃이 피듯, 아기가 태어난 날은 그녀와 남편에게 가장 행복했던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아기의 이름을 일본어 꽃을 의미하는 '하나'라고 지었답니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않았고, 2003년 9월에 유방암이 재발했다는 진단을 받습니다.

이미 암은 손써 볼 도리도 없이 퍼져 2006년 10월에 수천개의 암세포가 전신으로 퍼졌답니다.

엄마는 어린 '하나'를 두고 떠날 생각에 가슴이 미어졌고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어린 딸이 너무도 걱정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부엌에서 요리를 하던 엄마는 어린 딸이 홀로 살아가려면 자신을 위해 요리를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답니다.

엄마는 '하나'의 4번째 생일에 앞치마를 선물했고 요리와 생활, 집안일, 공부등을 가르쳤습니다.

처음 '하나'에게 칼을 다루는 법을 가르칠 때, 다칠까 겁이 났지만요.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도록 도와주지 않았답니다.

엄마가 '하나'에게 처음으로 가르쳐준 요리는 된장국이었다네요.

그렇게 엄마는 어린 딸이 엄마가 없어도 굶지 않고 스스로 먹을 음식을 요리하고 집안을 돌보며 살 수 있도록 위대한 유산을 남긴 것입니다.

2008년 엄마는 세상을 떠났고 아빠는 아내를 잃은 고통으로 한동안 낙심해 있었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아빠가 눈을 떴을 때, 어린 '하나'가 의자 위에 올라가 고사리 손으로 재료를 준비하고 두부를 칼로 잘라 불을 켜고 요리를 하고 있었는데요.

아빠는 엄마가 그토록 남기고 싶어했던 '유산'이 무엇인지 깨달았답니다.

그 후로 매일 아침 하나는 엄마가 그랬듯이 요리를 하고 아빠를 챙기고 집안일을 했습니다.

아빠가 도와줄 필요가 전혀 없이 '하나'는 스스로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나갔답니다.

후에 아빠는 블로그와 책으로 이 모든 추억을 기록으로 남겼고요. 이 이야기는 TV드라마와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정말 눈물없인 볼 수 없는 이야기라네요.

(출처 : 눈으로보는이야기)